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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Fall 건축과문화 나은중 유소래 ejrdb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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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 Assignment
2014Fall/건축과문화/나은중 유소래
학생 :: Student
ejrdb93

네임리스의 건축 관점이 더 나은 장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을 때 나는 기대했다. 이전 특강에서와는 다른 따뜻한 건축이 나오겠구나. 나는 당연하게 ‘더 나은’이란 가치가 사람을 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들이 소개될수록 나의 기대는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이 소개하는 프로젝트 대부분은 이벤트적인 파빌리온이나 전시물이었다. 그들의 더 나은 이라는 가치는 예술적 감각이나 건축적 개념을 살린 공간에 대한 것이었다.

단순히 건축물을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재료들이 아닌 대지의 모든 것을 이용하여 구현하는 그들의 작품은 상당히 신선하고 독창적이었다. 건축이란 단어에서 생기는 고정관념들을 깨트리고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이 자유로워지고 머리가 말랑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물, 공기, 식물, 돌, 플라스틱까지 소개된 작품들을 보면서 나의 기대는 빗나갔지만, 그래도 이들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콘크리트의 순서가 왔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당연히 건축 재료 생각되는 이 재료로 나의 어떤 고정관념을 깨는 건물이 나올까 기대했다. 하지만 콘크리트를 사용한 작품들을 본 순간, 나는 뭔가 잘못된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소개한 콘크리트에서는 앞서본 프로젝트와는 다른 딱딱함이 느껴졌다. 단지 그들이 사용한 콘크리트의 딱딱함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일시적인 공간이었던 파빌리온 프로젝트에서는 사람들의 행동과 그로 인한 반작용에 대해 고려하며 만들었던 네임리스는 오히려 계속하여 사용되며 가장 사람의 행태를 고려해야 할 건축물에는 여러 제약 상황들을 핑계 대며 사람의 이용행태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는 모습에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현실의 제약을 많이 받는 건축물이어서 어쩔 수 없는 점은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콘크리트 프로젝트를 대하는 태도 자체를 달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나은’이라는 가치가 실현된다면 가장 오래 보존되는 재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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