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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Fall 건축과문화 오신욱 ejrdb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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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 Assignment
2014Fall/건축과문화/오신욱
학생 :: Student
ejrdb93

이번에 만난 건축가에게서는 왠지 모르게 장사꾼의 느낌이 났다. 그가 스스로 말했듯 정말 사람을 잘 꼬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 같았다.그는 자신이 정의한 건축이론을 우리에게 먼저 설명한 뒤 본격적으로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처음 본 반쪽 집 프로젝트는 건축주가 생선장수인 힘없는 소외된 사람이었는데, 반이 잘려나간 집에 어떻게든 살게 해달라는 것이 요구의 전부였다. 건축주가 이것저것 요구하는 제약이 생기지 않아서 그는 소위 꼬시는 과정 없이 편하게 건물 안에 넣고 싶은 그의 이론적 욕심을 담았다. 그런 과정에 그는 건축가의 중요한 역할인 이용자와 소통을 수행하지 않았다. 잘 지어진 건축물이라면, 오래도록 그 모습대로의 보존가치가 있어야 한다. 반쪽 집은 생선장수인 건축주의 생활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건축이 그대로 보존 되지 못하고, 창고가 덧붙여는 부족한 점을 드러냈다. 건축주와의 소통이 빠진 반쪽집은 소외된 사람을 위한 건축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을 이용한 건축에 가까웠다.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건축주들의 요구사항과 그가 하고 싶은 바가 달랐기에, 그는 건축주들을 잘 꼬시기 시작했다. 그의 이론적인 벽을 만들기 위해, 건축주가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이야기들을 지어냈다. 건축주는 풍경을 보고 싶어했지만, 그는 걸어가서 보라며 풍경을 담지 않았다. 건축주와의 소통이라기 보단 꼬시기에 가까운 그의 이야기에 장사꾼 같다는 느낌이 또 묻어났다. 옥상에 지은 사옥을 다른 예술작가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은 신선하고, 건축가로서 필요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화장실 가는 틈도 아끼고 싶은 고용주의 욕심이 묻어난 평면에 조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성숙한 건축가라면 건축물의 가치를 부동산 그 이상으로 봐서, 건축을 통해 도시와 주변환경, 그리고 이용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라움 건축의 건축가가 건축주를 설득하는 초점은 건축가만의 개념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도시환경과 이용자에게 더 맞춰지도록 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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