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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Fall 건축과문화 오신욱 junsu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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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 Assignment
2014Fall/건축과문화/오신욱
학생 :: Student
박준수

건축 행위로부터 탄생한 건축물이라는 것은 형태적, 외양적, 시선적 아름다움을 갖춰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비단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은 진지하게 건축을 숙고해본 건축가 혹은 건축학도라면 필히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강연은 ‘내러티브(Narrative)’와 ‘들띄우기’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건축의 ‘사회적 역할’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 그리고 주관적 혹은 객관적인 사유방식(스키마)으로써 형성된 건축적 철학 혹은 이론의 ‘현실적 실천’에 대하여 라움건축의 오신욱 건축가가 호쾌하게 논하고 자신의 풀이를 이야기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강연의 첫 부분에서부터 나는 얼굴을 약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우선 오신욱 건축가가 스스로에게 행한다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단순히 듣고 넘기는 것을 넘어 한 번 면밀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현재 건축의 추상성을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는가?’, ‘건축과 관념이 일체화 되는 것이 건축의 이미지화이다. 역사를 건축에다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건축에다 새로운 감각의 일체화 역시 이미지화이다. 감각을 어떻게 건축에 일체화 시킬 것인가?’ 그가 자문자답한다는 이 세 질문을 보며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건축의 추상적, 관념적, 감각적 면모의 현실적 적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이는 그가 주로 건축의 감성적인 측면에서 프로젝트에 접근한다는 역설적 시발점을 의미한다. 건축가의 멋드러진 개념, 자연광으로 인해 연출되는 숭고한 공간들, 건축가 본인의 ‘감각’과 일체화된 (외적 혹은 시각적으로)‘멋진 건축물’...! 이것은 작가적 성향의 표출로 인해 형성된 ‘작품’에 대한 자기만족이라고 감히 평해본다. 건축의 기능적 측면, 즉 실제로 인간이 살아가고 이용하며 맞닥뜨리게 되는 공간의 편리성과, 걷게 되는 간결하게 잘 짜여 진 동선들, 나아가 그 건축물이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든 주변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력. 나는 여전히 이것이 건축 행위에 있어 최우선의 고려사항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가 자신의 감각적 ‘개념’이라는 것으로 누가보아도 아주 멋있는 ‘작품’을 만들고 사용자(user)에 대한 사안들은 부차적으로 혹은 단편적으로 끼워 맞추듯이 해결하는 것은(그것 또한 하나의 방법론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명백한 본말전도(本末顚倒)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공원을 설계하는 조경전문가 혹은 건축가집단은 아름다운 조각 작품이나 수려한 나무들의 배치에 심혈을 기울이겠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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