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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Fall 건축과문화 원유민 junsu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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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 Assignment
2014Fall/건축과문화/원유민
학생 :: Student
박준수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서울의 과포화에 달한 소규모 설계사무소의 ‘생존’이 힘들다는 고달픈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다양한 인적 인프라, 그것이 연륜과 경험에 의한 것이든, 집안배경과 자본에 의한 것이든, 그것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젊은 패기 하나로 설계사무소를 차리는 것은, 맨땅에 헤딩을 하여 심한 출혈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일임을 누구나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JYA-RCHITECTS의 첫 강연은 이러한 나의 고정관념을 조금씩 부숴나가기에 충분한, 가슴이 뛸만한 상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분히 관념적이고 개념적인 것을 ‘건축적’이라고 배워왔던 나에게, 그들이 추구하는 건축은 신선했고 현실적이었으며 가려웠던 내 등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기분이었다. 무보수로 해주겠다던 헤비타트 하우스 설계도 거절당하고 울릉도 소셜 하우징 프로젝트도 도중에 취소되는 등 반복되는 실패에도 그들은 굴하지 않았다. Low Cost House Series를 설계하게 되면서 그들이 느꼈던 이제껏 이토록 극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조차 몰랐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에서 왜 나또한 가슴 한 구석이 뜨끔하였던 것일까. 위엄 있고 고상한 건축가의 이미지가 아니라, 서민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푸근한 건축가의 모습을 자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인사이드 건축과 아웃사이드 건축의 경계에 걸쳐서 안과 밖 모두에 자유롭게 대응하겠다는 그들의 용기 있는 모토는, 관념적 건축에 얽매어 있던 나에게 현실적 건축의 ‘건강한 생존’에 대해 숙고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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